GoodBye
어제 별로 힘이 없는 크로스해치에게 멜라픽스 약욕을 하려고 했습니다.너무도 쉽게 잡히고 푸덕거리지 않아서 걱정스러웠지요.블랙밴디드에 너무 신경을 쓰는 나머지 이녀석은 별로 신경을 못썼습니다.
약욕도 그렇고 평소에 너무 강한 모습이었거든요.
가만히 떠있는 녀석이 너무 안되어 보여서 모처럼 만에 바지락을 까서 주었습니다.일단 생먹이라도 먹여서 힘을 좀 키워야겠다 싶었거든요.
보자마자 기쁜듯이 신나게 먹기 시작합니다.
씻고 와서 다시 보았는데 이녀석이 바지락을 물고 누워있습니다.
워낙 습성이 특이해서 평소에도 이런적이 있었는데 보니까 심상치가 않습니다.입에는 아직 조개살이 5미리정도 물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어 왜이러지..'
보니까 아가미로 숨을 쉬지 않네요..고가의 고기이기도 했지만 제가 집게로 딱딱 거리면 와서 아양도 부리고 등긁어주면좋다고 하던 녀석이었는데..정이 많이 들었는데 그렇게 생을 마감했습니다.
바지락이 숨을 막은 것일까요?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건져내면서 물고 있던 조개를빼주고 배를 만져보니 너무도 말라있네요.. 조금 더 신경을 써줄걸..하는 미안함이 앞섭니다.
적응시키기 어렵다는 고기만 신경쓰다가 아까운 고기하나를 잃었습니다.
이러고 보니 참 허무하다 싶기도 하고 그래도 그나마 생먹이를 먹고 죽었으니 행복하게 죽었나 싶기도 하고...믿지 못하시는 분들이 있을까 싶어 사진으로 남길까 하다가 죽은것 찍어서 뭐하나 싶기도 하고요...
그래서 고히 묻어줬습니다.
씁쓸해졌습니다. 만사가 귀찮은 것이 오랜만에 찾아오는 슬럼프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이쁜 고기였는데...나중에 큰 어항 하면 다시 꼭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잘가라..미안하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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